한나라당은 4·11총선을 앞두고 나돈 ‘공천 살생부’와 관련해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파문 진화에 나섰다.
황영철 대변인은 27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당은 19대 총선에서 전략공천 20%, 국민경선 80%의 기본원칙을 정했다”면서 “이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기준과 지역주민 선택으로 국민후보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그럼에도 살생부가 만들어진 건 잘못된 관행이며 구태스런 정치인의 특정 이익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이런 행위를 한 정치인이나 관계자는 당의 쇄신과 변화를 발목잡는, 도태돼야 할 사람으로 해당 사실이 확인될 경우 강력한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당이 걷고자 하는 새로운 정치문화 형성을 위해서도 더 이상 이러한 살생부는 만들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나라당 내에선 최근 공천 부적격자 명단이 담긴 이른바 ‘공천 살생부’가 돌았다. 출처가 불분명한 이 명단에는 서울 12명과 경기 9명, 인천 4명, 영남권 13명 등 현역의원 38명의 이름이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