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학, 5~7% 수준 등록금 속속 인하

입력 2012-01-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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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을 한 달여 앞둔 27일 전국 각 대학들이 등록금 속속 인하하고 있다. 이날 각 대학이 발표한 등록금 인하 수준은 5~7% 수준이다.

이는 대학들이 지난해 11월 모임을 갖고 명목 등록금 5% 인하를 발표했던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는 앞서 고려대와 숙명여대 등이 2%대에 그치는 인색한 등록금 인하 계획을 내놓으면서 여론의 비난을 받았던 것에 비하면 전향적인 모습이다.

중부대학교는 2012년 등록금을 5.3% 내릴 계획을 밝혔다. 경주의 위덕대는 올해 5.1%, 포항의 선린대학교는 5%의 인하안을 각각 밝혔다. 충북 영동대학교는 최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올해 등록금과 입학금을 각각 5.3% 내리기로 했다.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등록금을 동결했던 금오공과대학 역시 올해 정부의 등록금 인하 시책 부응하기 위해 등록금을 5.47% 내리기로 했다.

특히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분류된 원광대와 상명대 등은 상대적으로 큰 인하 폭을 보였다. 상명대의 경우 7%의 인하계획을 원광대의 경우 6.3%의 인하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대학들이 주머니를 열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감사원이 대부분 대학에서 등록금을 15%까지 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대, 연세대 등 상당수 사립대학은 아직도 등록금 책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등심위 구성과 의결권 문제로 회의 자체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따.

지난해 선거 무산으로 총학생회가 구성되지 못한 서울대는 단과대 학생회장 연석회의 체제로 새 학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회의를 열고 의결권 없이는 등심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대는 지난해 6월 2012학년도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대학본부 점거농성을 해제했기 때문에 등록금을 최소한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총장 교체를 앞두고 있는 연세대는 네 차례 협의가 진행되는 동안 소폭 인하 방침을 정했지만 입장 차가 커 여전히 기싸움을 하고 있는 상태다.

이화여대는 등심위가 구성됐지만 학교와 학생간 의견차로 한 번도 등심위를 열지 못했다. 이밖에 성균관대가 등록금 인하는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서강대, 한양대, 경희대, 한국외대 등도 인상 및 동결을 주장하는 학교 측과 인하를 주장하는 학생 측 의견이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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