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회장 후보 추천위원회에 후임자 요청했다”

입력 2012-01-27 18:21 수정 2012-01-2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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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가 확정됐다. 27일 오후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노진환 기자(myfixer@etoday.co.kr)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7일 “회장 후보추천위원회에 후임에 대해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금융위원회에서 외환은행 인수 승인이 난 직후 을지로 하나은행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앞으로 산적한 문제가 많지만 후임자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평소 외환은행 인수 승인이 완료되면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이사회에 전달해 왔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발언은 연임보다는 후임자를 찾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이달 초 퇴진 의사를 밝힌 김종열 사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이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김 사장이 퇴진 결정을 내렸을 때 저도 어려웠다”며 “후계 구도나 여러가지를 생각해 봤을 때 굉장히 어렵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외환은행에 대해서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다고 말했지만 외환은행 경영진의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외환은행이 어차피 외국 주주에서 국내 주주로 바뀌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의 경영과 관련해서는 “하나금융 그룹 내에 투 뱅크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며 “외환은행의 독립성을 유지해주면서 경쟁체제로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외환카드의 가맹점을 하나SK카드가 사용하도록 하는 등 중복되는 업무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업무제휴 등의 여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에 대해서는 “대화를 나누기 바랬지만 그동안 응하지 않았는데 인수 승인이 났으니 대화를 하자고 진지하게 요청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매각으로 론스타가 납부해야 될 세금에 대해서는 원천 징수를 통해 하나금융이 먼저 납부할 계획이라고 김 회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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