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플로리다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4일 앞두고 지지율 1위를 나타냈다.
플로리다는 오는 31일(현지시간) 프라이머리를 실시하는 가운데 롬니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의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조사돼 롬니 대세론을 확산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미 퀴니피액대학은 지난 24~26일 플로리다주 공화당 유권자 5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롬니 전 주지사가 38%의 지지율로 선두에 올랐다고 밝혔다.
깅리치 전 의장이 29%로 그 뒤를 이었고 론 폴 하원의원과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각각 14%와 12%를 기록했다.
퀴니피액대가 지난 25일 발표한 조사에서는 롬니 전 주지사와 깅리치 전 의장의 지지율이 각각 36%와 34%로 나타나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으나 이틀만에 격차가 비교적 크게 벌어진 셈이다.
특히 롬니 전 주지사는 이번 조사에서 남성유권자로부터 36%의 지지를 받아 29%의 깅리치에 크게 앞섰다.
앞서 실시된 조사에서는 깅리치가 37%로 33%의 롬니를 눌렀다.
여성유권자 지지율은 롬니와 깅리치가 40%와 30%를 각각 나타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유권자가 전체의 6%에 불과했다.
다만 프라이머리 전에 지지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유권자가 32%에 달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피터 브라운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연구소장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이후 깅리치의 상승세는 정체 양상을 보이는 반면 롬니는 플로리다에서 선전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나흘이나 남은 만큼 역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