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 졸라의 토리 파인스CC 남코스(파72·7569야드)에서 끝난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600만달러) 4라운드에서 무려 6타나 잃어 합계 8언더파 280타(65-67-72-78)를 쳤다.
재미교포 존허(허찬수·22·핑)는 2타를 잃었지만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골라내 합계 11언더파 277타(64-71-68-74)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존허는 PGA 투어 2개 대회 출전만에 ‘톱10’에 들었다.
‘루키’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은 3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281타(69-72-71-69)로 전날보다 29게단 뛰어 오른 공동 27위를 차지했다. 전반에 보기없이 이글 1개, 버디 2개로 4타를 줄인 노승열은 그러나 후반들어 버디 2개를 골라냈으나 보기 3개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배상문은 드라이버 평균 거리는 292.5야드, 페어웨이 안착률은 43%, 그린적중률 44%, 퍼팅수 31개, 샌드세이브 33%개나 됐다.
7타차 극적승이 연출됐다.
다 이겨놓은 경기를 연장까지 허용한 카일 스탠리(25·미국·272타)가 이날 5타를 줄인 ‘역전의 명수’ 브랜트 스니데커(32·미국)에게 졌다. 마지막 홀 해저드에 들어가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스탠리는 해저드속에 결국 우승컵을 빠트렸다. 스탠리는 18번홀(파5·567야드) 3번째 샷이 백스핀이 걸려 그린앞 해저드로 빨려 들어갔고 이후 5온을 시켜 3퍼팅으로 마치며 동타를 허용했다. 스탠리는 17번홀까지 스니데커에 3타 앞서 있었섰다.
18번홀에서 벌어진 첫 홀 연장전을 둘다 버디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 두번째 홀인 16번홀(파3·223야드)에서 스탠리는 파온에 성공했고, 스니데커는 그린을 오버했다. 스니데커는 어프로치를 핀 왼쪽 5m에 붙여 먼저 파로 잡았고, 첫 퍼팅이 짧았던 스탠리는 4.8m 짜리 파를 놓쳤다.
이로써 PGA 투어 3승을 올린 스탠리는 지난해 헤리티지 대회에서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에 연장전서 우승한 바 있다. 우승상금 104만4000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