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스타킹] KB국민카드 상품개발부 김두룡 팀장

입력 2012-01-30 09:33 수정 2012-01-3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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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눈높이 맞춘 카드, 고객이 먼저 알아보던데요”

“아이패드, 아이폰의 Siri(음성인식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사용자 직관적’ 상품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고객 편의 중심의 상품이 미래 시장의 트렌드가 될 것이다.”

KB국민카드에서 상품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김두룡 팀장의 말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3월 분사 이후 ‘KB국민 와이즈 카드’, ‘KB국민 와이즈 홈 카드’ 등 대형 신상품을 숨가쁘게 출시하고 있다.

그는 카드 상품 개발에 있어서도 고객 중심의 상품 설계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상품개발은 ‘누가 먼저’에서 ‘누가 더 좋은’으로 바뀌고 있으며 높아지는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상품개발자도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김 팀장은 “상품개발자의 입장에서 수익성이나 개발편리성을 고려하는 것보다 고객 입장에서 ‘내가 고객이라면 이 상품을 사용할까’라는 질문을 끝없이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가 최고의 작품으로 꼽은 ‘와이즈 카드’에도 고객 중심의 상품개발 철학이 녹아있다. 와이즈 카드는 7대 업종 중에서 고객이 매달 가장 많이 쓴 3대 업종을 찾아 최대 5%의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카드다. 고객의 생일 축하 포인트 제공 등 감성적인 서비스도 곁들였다.

김 팀장은 “점점 복잡해져만 가는 상품들 속에 굳이 신경 쓰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적립해주는 카드가 있다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라며 “상품 컨셉을 카드 디자인에도 표현하기 위해 현명하고 혁신적인 느낌을 상징하는 파란색을 카드 플레이트에 핑크색의 컬러코어를 이용해 지갑에서도 단연 눈에 띄게끔 했다”고 말했다.

최근 출시된 카드 중에서 그의 관심을 끄는 상품은 ‘현대카드 제로’다. 카드상품을 복잡하게 만드는 전월 이용실적 기준과 할인 한도를 과감히 없앤 상품이다.

그는 “제로라는 숫자 이미지를 통해 마케팅한 것은 무엇보다 전체 신용카드시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시도하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단순함의 컨셉이 다양한 혜택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에 의문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측면에서 고객이 신경쓰지 않아도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추적해 고객의 니즈를 알아서 충족해주는 것이 오히려 고객 니즈와 시장 트렌드에 더 적합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가맹점 수수료 논란과 카드 대출 확대에 따른 부정적 여론 탓에 카드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지고 있다. 그는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신용카드가 일상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며 본인의 소비 스타일에 맞춘 카드 포트폴리오를 다시 설계해보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KB국민카드는 국민생활의 힘이 되겠다는 진실된 마음으로 카드 개발과 관리를 하고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일상 소비생활에서 얼마나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알게 되는 순간 지갑 속 이 조그마한 플레이트에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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