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 '아티스트' 미-영-프 3국 영화제 돌풍

입력 2012-01-3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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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나라 영화제서 10개 이상 후보 올라 '진기록'

다음 달 26일 열리는 제84회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화제작 ‘아티스트’(The Artist)가 ‘프랑스의 아카데미’라 불리는 세자르영화상 시상식에서도 무려 10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됐다.

30일 영화 수입 배급사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27일 오전 공개된 프랑스 세자르영화제 후보작 리스트에서 ‘아티스트’는 최우수 작품상 및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은 물론이고 음악상, 각본상, 촬영상, 미술상, 의상상, 편집상 등 총 10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됐다. ‘아티스트’는 이로써 미국의 아카데미와 영국 BAFTA의 12개, 프랑스의 세자르까지 전 세계 아카데미에서 모두 10여개 이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진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세 시상식 모두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녀연기상, 음악상, 각본상, 촬영상, 미술상, 의상상, 편집상 등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연출부터 연기, 음악 및 기술적인 부분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는 완벽한 영화임을 증명해 냈다.

골든글로브 최다 노미네이트와 최다 수상, 그리고 아카데미 10개 부문 노미네이트까지 ‘아티스트’는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흥행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주요 지역에서만 제한적인 플랫폼 개봉을 시작했던 ‘아티스트’는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지난 27일 1000여개 관으로 와이드 개봉했다. 이미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아카데미 후보작이 공개되면서 흥행에 탄력을 받은 ‘아티스트’는 예매율이 수직 상승하는 등 흥행에 호조를 보이는 중이다.

또한 자국 감독이 만든 영화가 미국에서 이와 같은 반응을 얻자 고무된 프랑스는 재개봉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해 10월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에 성공한 ‘아티스트’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수상이 유력시되는 등 화제가 이어지면서 프랑스 내 재개봉 및 확대개봉 대열에 합류했다.

영화 ‘아티스트’는 영화에 소리가 처음으로 등장했던 1920-30년대 할리우드를 무대로, 무성영화계 최고 스타와 신예 여배우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다. 국내 개봉은 다음 달 1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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