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엿새만에 하락 마감했다. 기관이 2000억원 가까이 매도 물량을 쏟아낸데다 외국인이 13거래일만에 매도로 돌아서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28포인트(1.24%) 떨어진 1940.55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한 실망감에 혼조세로 마감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수급주체별로 살펴보면 기관이 장 초반 부터 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여기에 외국인이 장중 '팔자'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낙폭을 확대했고 결국 1940선까지 밀리며 장을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각각 1976억원, 77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71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440억원을 순매수했다.
전기가스업(1.01%)과 섬유의복(0.95%)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운수장비, 화학업종이 2% 이상 떨어진 가운데 철강금속, 건설업, 기계, 서비스업, 제조업, 보험, 유통업, 은행, 의료정밀 등이 1% 이상 빠졌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현대모비스가 7% 이상 하락했으며 LG화학,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현대차, 포스코 등도 약세를 보였다.
하이닉스, 한국전력, KB금융, 신한지주 등은 소폭 상승했다.
상한가 13개 종목을 포함한 301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1개 등 532개 종목이 하락했다. 71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