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채무국에 대한 미국 대형은행권의 익스포저가 800억달러(약 90조원)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은행권의 재무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아일랜드·그리스 등 5국에 대한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등 미국 5개 대형은행의 익스포저가 800억달러 이상에 달한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5개 은행은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이들 중채무국에 대한 익스포저를 500억달러로 300억달러 줄였다. 이들 은행이 보증하는 채권 비율은 씨티그룹이 47%로 최고였고 BoA는 12%로 최저인 등 은행에 따라 달랐다.
NYT는 지난해 6월 기준 29조6000억달러 규모의 CDS 시장에서 청산소(clearinghouses)를 통한 결제는 9.4%에 지나지 않는다며 불완전하기는 해도 은행들의 헤지는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산소는 장외시장(OTC)의 거래가 장내로 흡수돼 거래가 투명해지는데다 매도자와 매수자 간 결제 위험을 떠안기 때문에 거래 안전성을 어느 정도 보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