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시예정인 애플의 차기작 '아이패드3'와 '아이폰5'에 대한 루머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스티브 잡스가 없는 애플이 흥행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애플이라는 회사를 대표하는 스티브 잡스란 스타급 CEO의 부재상황은 애플의 위기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이맘 때 잡스가 병가에 들어갔을 당시, 독일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7% 하락했고 미국 증시 역시 애플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비관적인 전망을 쏟아냈다.
스티브 잡스의 힘은 아이폰4S의 흥행이 증명한다.
병세가 깊어진 잡스는 같은 해 8월 24일 CEO직에서 물러났고 팀 쿡(전 애플 COO)가 신임 CEO로 임명됐다.
팀 쿡 CEO가 애플 사령탑에 오른 뒤 두달 만인 10월 4일 애플은 차기작 아이폰4S를 공개했지만 반응은 미지근했다.
아이폰4와 디자인과 사양이 비슷한 개량제품이었던 아이폰4S는 아이폰5를 손꼽아 기다렸던 소비자들의 기대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기대이하'라는 평가를 받았던 아이폰4S는 애플의 최대 실적을 견인한 일등공신이 됐다.
아이폰4S 발표직후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나자 그의 '유작'으로 재조명을 받으면서 판매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 애플은 아이폰4S의 선전에 힘입어 총 37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분기매출 463억3000만달러, 순이익 130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애플의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이는 직전 분기 1700만대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급증한 기록이다.
잡스의 후광은 아이폰4S가 마지막이다. 아이폰5는 잡스 없는 애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평가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외신과 루머를 종합하면, 아이폰5는 오는 10월 발표될 예정이다. 4인치 이상으로 커진 화면에 사양은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800만 화소 카메라, 근거리무선통신(NFC)기능, 롱텀에볼루션(LTE)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또 한번의 혁신으로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