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부분의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그동안 주식시장이 단기과열 현상을 보인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글로벌 리스크 및 심리 지표들이 최근의 흐름에서 반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31일은 유럽연합(EU)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소 잠잠했던 유럽 관련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그리스의 채무 문제가 쉽사리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하지만 30일(현지시간) 시작된 EU 정상회의 결과에 따라 주가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EU 정상회의에서 신(新)재정협약에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영국과 체코를 제외한 25개국이 가입하는 초안이 타결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가 총 75억 유로 어치의 장기 국채를 전월 대비 크게 낮아진 금리에 매각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전날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고조되면서 주식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그리스 문제는 결국 해결될 것으로 생각되지만 다시 부각된 그리스의 문제는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국내증시가 세가지 지표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으로 분석했다. 유럽 리스크 관련해서는 유로환율 변화에 주목, 유로환율 추가적인 하락 전환 시 유럽 위험 재부각으로 해석, 미국 경기 모멘텀의 지속 여부와 관련해 ISM 제조업 지수에 관심 필요, 최근 주도주로 볼 수 있는 국내 IT업종의 흐름에 관심. 아직 IT업종 내 투자심리 과열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 등이다.
박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2월 국내 증시는 유동성 장세가 시작돼 2000포인트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남아있는 유럽 악재와 적은 거래대금을 감안 시, 본격적인 상승 장세보다는 박스권이 상향되는 흐름으로 보는 것이 옳다는 판단이다. 이를 감안해서 2월 코스피는 1870~2050포인트의 범위 내에서 제한적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