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원 신한은행장이 20세부터 100세까지 아우를 수 있는 세대별 경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제한된 시장에서 고객을 유치하려는 은행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는 만큼 서 행장은 차별화된 서비스로 전세대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서 행장은 최근 정기인사를 실시하면서 ‘스마트금융센터’ 조직을 신설했다.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신기술 기반의 채널 리더십을 확보하고 고객과 시장에 스마트금융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부분을 실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서 행장은 이번 스마트금융센터를 구성하기 1년 전 부터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스마트금융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센터장을 포함해 약200여명의 인원이 배치된 스마트금융센터는 다음달 말 경에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스마트 금융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만큼 과거 은행이 가지고 있던 채널로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최근 ‘2040(20세부터 40세)’가 스마트 기기와 함께 성장하고,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고객을 수용하면서 점포의 개념을 초월하고자 1년 전부터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서 행장은 젊은 고객 층의 속도전에 도전장을 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노후를 준비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심리도 캐치해냈다.
이는 ‘100세 시대’를 내세워 고객들에게 은퇴 및 노후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은퇴연구팀’에 그대로 반영됐다. 은행 측은 그동안 기존 은퇴설계 서비스가 주로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제공해 왔으나 이번 연구팀을 통해서는 일반 고객들도 맞춤형 노후 준비와 지속적인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은퇴연구팀은 퇴직연금사업부와 자산관리(WM)사업부의 협업체계를 통해 고객들의 노후 자금 준비하고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