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美 고용시장에 활력

입력 2012-01-3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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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고용 최근 2년간 50% 이상 늘어

미국의 첨단기술 연구단지인 실리콘밸리가 미국 고용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가치가 100만달러(약 11억원) 이상인 첨단기업들 중 약 50개 기업이 지난 2년간 고용을 50% 이상 늘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정보·기술(IT) 분야 중소 기업들은 인터넷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전자제품 등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임금을 5배 올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얼마 전 실리콘밸리의 한 컴퓨터 설비 제조업체에 취업한 로히트 디힝그라는 고소득이 보장된 컨설턴트 대신 실리콘 밸리 입성을 선택했다.

그는 뉴욕의 콜롬비아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했다.

디힝그라는 “수 년 전만해도 투자은행에서 근무하는 것이 성공으로 여겨졌지만 금융 서비스업의 미래는 전망이 그리 밝지 않아 보인다”고 실리콘밸리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디힝그라와 같이 첨단기술과 관련한 직업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다른 직업군과 달리 첨단기술 업체들은 계속해서 고용을 늘리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실업률은 지난달에 3년여 만에 최저치인 8.5%로 떨어졌으며 실리콘밸리 업체가 하락세를 주도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산업군은 회사 가치가 100만달러 이상인 기업 74개가 고용을 10%이상 늘렸다. 이는 여타 산업군에 비해 높은 수치다.

특히 애플과 구글, 아마존닷컴은 지난 2년간 고용을 50% 이상 늘려 실리콘밸리의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고 있다.

웹 서비스업체 웹닷컴은 지난 2년간 고용을 380% 늘려 현재 직원 수가 1148명에 달한다.

세계 최대 온라인 채용기업인 몬스터월드와이드의 제시 해리엇 부사장은 “공학이나 첨단기술 보유자에 대한 수요가 에전에 비해 훨씬 늘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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