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고유가·고환율 등의 요인으로 전년대비 반토막났다.
31일 대한항공은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4598억원으로 전년 1조2358억원 대비 62.8%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조2671억원으로 5.4% 늘었지만, 당기순손실은 982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매출은 증가했지만 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7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5% 감소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3조1886억원으로 8.5%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461억원으로 498.8%증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 4분기 연료유류비가 1조2154억원으로 전년동기 33.3% 증가해 영업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다만 외화환산차이익이 2266억원 발생해 당기순이익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분기 대한항공의 여객은 미주 12%, 동남아 12%, 중국 14% 등 전 노선에서 수송이 증가했고 해외 발 수송객은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다만 한국발 수송객은 전년대비 4% 감소했다.
또한 화물은 해외 수요 유치 노력에 따라 미국발 6%, 구주발 3%, 일본발 6%, 동남아발 6% 등이 증가했지만 경기 침체로 한국발 수송은 전년비 10% 감소했다.
한편, 대한항공 측은 올해 경영계획에 대해 매출액 12조8200억원, 영업이익 82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A380을 포함한항공기 14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등 1조8150억원의 투자 계획도 확정했다.
다만, 주요 경영변수로 유가는 싱가포르 항공유시장가 기준으로 배럴당 121달러, 환율은 1달러에 1080원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