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사퇴 뜻 확고, 회장 후보 제외”(종합)

입력 2012-01-31 17:32 수정 2012-01-3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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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31일 경영발전보상위원회에 사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경발위는 김 회장의 사퇴 뜻이 확고함에 따라 김 회장을 제외한 채 차기 회장 후보군을 확정했다.

경발위는 31일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차기 회장 추천과 관련한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경발위원들에게 전달했다. 위원들은 “현 상황에서 대내외적으로 김 회장이 필요하다”며 그의 사퇴를 만류했으나 설득에는 실패했다.

앞서 김 회장은 회의에 참석하기 전 이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오늘 경발위에서는 후계자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사외이사는 “회장 추천위원회에 차기 회장 후보 명단을 넘기기 전까지 김 회장을 설득해 볼 생각이나 사퇴의사가 확고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발위는 김 회장을 제외한 3~4명 가량의 차기 회장 후보군을 확정했다. 경발위는 2월 말경 회장 추천위원회에 후보 명단을 넘길 계획이다. 회추위는 경발위원 5명과 이사회운영위원인 김경섭 전 조달청장, 유병택 전 두산그룹 부회장 사외이사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다.

이후 회추위는 차기 회장 후보들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3월 주주총회 이전에 차기 회장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김 회장은 이날 경발위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거취 문제는 2월 중에 결론날 것”이라며 “하나금융을 맡을 사람은 젊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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