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30센트(0.3%) 떨어진 배럴당 98.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장 초반 101.00달러가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과 비슷한 배럴당 110.75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개장 초반에는 유럽 채무위기 해결에 대한 낙관론이 형성돼 유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미국의 경기 회복이 더디다는 점을 반영하는 지표들이 계속 나오면서 석유수요 감소가 예상돼 유가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민간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61.1로 작년 12월의 64.8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8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쉴러지수는 작년 11월에 전월 대비 0.7%(계절조정치) 하락했다.
1년전에 비해서는 3.7% 떨어진 것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비관론이 번졌다.
달러화도 상승세로 돌아서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의 79.142에서 79.292로 올랐다.
금 가격은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세로 마감했다.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6달러(0.4%) 오른 온스당 1740.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