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이 첨단 탄도미사일 요격시스템을 한국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미 국방전문매체 디펜스뉴스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보잉사와 이스라엘 IAI는 최근 공동 개발한 미사일요격 시스템 ‘애로우(Arrow)-2’에 대해 양국 정부로부터 각각 판매승인을 획득했으며 첫 마케팅 대상국으로 한국을 잠정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은 규모가 총 10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며 보잉의 주도 아래 미 국방부가 관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보잉의 로저 크론 네트워크·스페이스 시스템부문 대표는 최근 이스라엘을 방문한 자리에서 “보잉과 IAI는 이 첨단시스템을 미국의 중요 동맹인 한국에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산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한국 국방부도 지난해 말 애로우-2에 대한 평가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한국 외에 인도와도 협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과 IAI는 그러나 지난 23일 애로우 시스템 등에 대한 협력 협정 연장을 발표한 자리에서 수출 대상국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애로우 시스템은 중·단거리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전역 미사일 방어체계이며 지금까지 애로우-1과 애로우-2 미사일이 개발됐다. 애로우-3은 지상 90㎞ 이상의 대기권 밖에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으며 현재 개발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