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명의 한국 여자 골프선수들이 2일부터 5일까지 호주 퀸즈랜드주 골드코스트의 RACV 로얄 파인즈 리조트(파72·5954m)에서 열리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2012 골드코스트 RACV 호주 여자 마스터스(총상금 50만 호주달러)에 출사표를 던졌다.
선수 대부분이 지난해 12월부터 동계훈련에 돌입한 뒤 갖는 첫 대회라 기대가 남다르다. 때문에 출전 선수들의 의욕도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이 대회에 출전하는 태극낭자 중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는 단연 김하늘(24·비씨카드)과 유소연(23·한화).
김하늘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 상금왕, 다승왕에 이어 인기상까지 휩쓸며 4관왕을 차지했다. 이번시즌 더 큰 활약을 위해 만반의 준비중인 그는 지난달 미리 호주로 베이스캠프를 옮겨 맹훈련 중이다. 이번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면 상승세를 몰아 최강자 자리를 수성할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지난해 7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1 US여자오픈’에서 비회원 자격으로 우승하며 올시즌 LPGA 출전권을 획득한 유소연도 이번 대회에 출전, 기량을 점검하는 중요한 무대가 된다. 유소연은 곧바로 다음주 같은 지역에서 열리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도 출전 할 예정이어서 첫 단추를 잘 꿰야하는 부담감도 있다.
또다른 한국선수로는 지난해 11월 LPGA 투어 CME그룹 타이틀 홀더스에서 마침내 우승을 차지한 박희영(25·하나금융그룹)과 US여자오픈 준우승자인 서희경(26·하이트)과 이보미(24·정관장) 등이 출전한다. 여기에 지난달 29일 ALPG 투어 뉴사우스 웨일스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프로 골프 역사상 세계 최연소 챔피언 자리에 등극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4·고보경)도 기량을 뽐낸다.
그러나 한국선수 중에는 양희영(23·KB금융그룹)이 지난 2006년에서 아마추어 자격으로 우승한 전적 외에는 한국선수의 우승이 없어 한국선수가 우승을 거머쥐게 될지 귀추가 주목 된다. 현재 LPGA 절대적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청야니(대만)가 이번 대회에 불참하면서 한국선수의 우승 가능성을 높아진 상태.
방심은 금물 청야니 말고도 우승을 노리는 여제들이 많다.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그는 이대회에서 세 번의 우승 전적이 있다. 지난해 LPGA 투어 나비스타 클래식과 LET 오메가 두바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10대 괴물 알렉시스 톰슨(미국)과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이 경기를 펼친다.
한편, 골프전문채널 J골프가 4~5일 대회 3, 4라운드를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