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학·예체능계도 입시비리 만연…감사원 유명大 적발

입력 2012-02-0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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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사립대 가운데 한 곳인 A대학은 자연계열 일반편입생을 선발하면서 지원 자격이 안되는 2명을 부당하게 선발했다. B대학은 자격이 없는 1명을 정원 외 편입생으로 뽑았으며 C대학은 전에 다니던 학교 성적을 잘못 입력한 학생 등 2명을 합격시켰다.

최근 농어촌·특성화고 특별전형 등 대입 정원 외 특별전형에서 부정 입학 비리가 무더기 적발된데 이어 대학 편입학과 예체능계 입시 분야에서도 비리가 만연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이 이들 대학은 물론 부정 연루 가능성이 있는 고등학교 명단까지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감사원은 지난해 5∼6월 교육과학기술부와 교육청, 관련 대학과 고교를 대상으로 학사운영 및 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서울 유명 대학 5곳의 편입학생 선발 과정에서 10여명의 학생이 부정한 방법으로 입학하는 등 심각한 비리가 적발됐으며 체육특기생 입학 전형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비리가 저질러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일부 대학의 경우 편입학 제도를 계속 허용해야 할 지 고민해야 할 정도로 비리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대학 편입학 시험은 매년 전국에서 3만5000여명이 응시하며 경쟁률이 수십대 1을 보인다. 그럼에도 불투명한 전형 과정과 허술한 시험 관리로 수험생들의 불만이 적지 않고 편입학 전 과정을 각 대학이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예체능계 입시 비리도 여전했다. 일부 대학에서는 체육특기자 전형 전에 미리 우수 선수를 스카우트하거나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를 우수 선수와 함께 뽑는 등의 수법으로 선수 수십명을 영입하고 그 대가로 거액의 스카우트비를 제공했다가 감사원에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실적증명서를 사실과 다르게 작성해 합격자가 뒤바뀐 사례도 있었다.

감사원은 제도 개선과 관련자 징계 요구를 교과부에 통보하고 의혹이 제기된 대학 명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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