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소유의 다양한 커피숍이 대세를 이뤘던 신사동 가로수길이 대형 브랜드 커피전문점들로 빠르게 대체되며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25일 할리스커피는 신사동 가로수길 중심부에 2층부터 3층에 걸쳐 140평대의 매장을 오픈했다. 핵심 상권인 신사 가로수길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차원이다.
특히 기존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스폐셜 메뉴 9종을 함께 판매해 특별한 것을 추구하는 신사 가로수길의 고객을 모으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할리스커피는 고객 반응을 보고 빠르면 상반기 내 핵심상권 매장을 중심으로 스페셜 메뉴의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성창은 할리스커피 마케팅팀 부장은 “독특한 경험과 이색 먹을거리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 특히 신사가로수길을 찾는 트렌드 세터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은 지난해 11월 15일 신사 가로수길 초입에 위치한 지하1층 지상6층짜리 건물 1층에 투썸커피를 론칭했다. CJ푸드월드를 제외한 로드숍 중 첫번째다. 매장 면적 50평 규모로 트렌드세터의 반응을 체크해 브랜드의 성공가능성을 테스트하는 안테나숍 개념으로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CJ가로수타운 투썸커피에 삼성전자와 협력으로 삼성‘시리즈5 울트라’를 비롯한 다양한 신제품을 설치해 삼성전자 IT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Sam's CAFE(샘스카페)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앞서 스타벅스는 가로수길에서 현대고등학교 방향으로 가까운 위치에 가로수길 매장을 2008년 8월 30일에 개점하면서 브랜드 커피전문점 전쟁을 촉발시켰다. 비 브랜드 커피전문점들 사이에서 이 매장은 스타벅스 전국 매장 중에서도 매출이 수위를 달리는 등 호조를 보여왔다. 여세를 몰아 스타벅스는 신사 가로수길 도로 맞은편에 또 다른 가로수길 매장을 2010년 8월 27일 좌석수 80여석 규모로 열었다.
또 와플로 유명한 빈스빈스커피는 2010년 8월 7일 신사가로수길 매장을 오픈했다.
탐앤탐스는 2009년 7월 가로수길에 1, 2층 합해 90평의 규모로 개장했다. 가맹점인 이 곳은 탐앤탐스 매장 인테리어를 적용하되 가로수길의 분위기를 고려, 층별로 테라스 좌석을 만들어 분위기 있는 노천카페 같은 공간으로 꾸몄다.
이제훈 탐앤탐스 마케팅기획 팀장은 “가로수길점은 패션과 문화의 트렌드리더들의 집결지로 이 곳에 매장을 내는 것은 일종의 안테나 매장 출점과도 같은 전략이었다”며 “높은 홍보 효과와 함께 매출 또한 전국 310여 개 매장 중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