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기 대권주자인 시진핑 국가 부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의원들과 노조, 자유무역 옹호단체 등이 연대해 버락 오바마 정부에 급증하는 중국산 자동차 부품 수입을 규제할 대책을 요구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시 부주석의 방미를 불과 2주일 앞둔 상황에서 여당 의원들로부터 중국산 부품 수입 규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와 오바마 대통령은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
이들은 이날 국회의사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등 미국 완성차 업체를 살린 것은 칭찬할 만 하나 자동차부품산업의 일자리가 중국으로 인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미시간과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주의 민주당 의원들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했으며 이 지역은 오는 11월 선거에서 격전이 예고되는 곳이다.
미시간주의 데비 스테브노 상원의원은 “우리는 자동차 ‘빅3’의 귀환을 마냥 기뻐할 수 없다”면서 “중국은 미국 자동차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 일자리를 빼앗으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자동차산업 일자리의 75%가 부품업체로부터 나온다.
무역분쟁 전문 변호사인 테렌스 스튜어트는 “중국산 부품에 대한 규제를 하지 않을 경우 오는 2020년 중국산의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으로 높아지고 미국 내 수십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며 “이미 우리는 지난 15년간 다른 산업에서 이 같은 현상을 목격했다”라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에 맞불을 놓을 가능성도 높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말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시진핑 부주석은 신중하고 과묵한 편이나 지난 2009년 티베트 인권 문제가 거론되자 “배부르고 할 일 없는 서양인들은 내정간섭을 하지 말라”고 발언하는 등 강단 있는 성격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시 부주석의 회담에서 무역 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각돼 갈등이 깊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