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업계 민원ㆍ분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증권업계 민원ㆍ분쟁은 1940건으로 전년(1566건)보다 23.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원ㆍ분쟁이 급증한 것은 유럽 재정위기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일평균 거래대금이 2010년 7조5000억원에서 작년 9조원으로 20%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유형별로는 전산장애 민원ㆍ분쟁이 594건(30.6%)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부당권유가 119건으로 뒤를 이었다. 임의매매와 일임매매도 각각 102건이었다.
민원ㆍ분쟁 가운데 증권사들이 자체 해결한 것은 909건으로 전체의 46.9%를 차지했다. 거래소에 접수된 민원ㆍ분쟁이 합의로 종결되는 비율은 39%로, 전년의 23%보다 증가했다.
한편, 최근 50대 이상의 고령층 투자인구가 증가하는 과정에서 일임매매, 임의매매, 부당권유 등 증권분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에 직접 접수된 민원ㆍ분쟁 107건 가운데 50대 이상 연령의 투자자들이 제기한 것은 37건으로 전체의 35%에 달한 것.
거래소 관계자는 "고령층 투자 인구가 증가하면서 임의매매나 일임매매와 관련된 분쟁이 자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