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피스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G커넥트가 실시한 서베이에서 기업 매니저의 51%가 아이패드를 항상 사용한다고 답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응답자의 79%는 사무실 밖에서 업무용으로 아이패드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를 비롯해 경쟁업체의 태블릿PC 판매가 늘어나고 있지만 금융과 제약업종을 중심으로 아이패드의 영향력은 확대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이패드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아이폰과 PC 맥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기업 고객의 애플 제품 사용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제약업종 소프트웨어업체 비바시스템의 매트 왈라치 창업자는 “아이패드를 통해 제약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면서 “수많은 장비들의 출현에도 아이패드만큼 빠르게 퍼지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애플은 기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이 장악했던 오피스 시장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전체 PC 출하는 5.9% 감소했지만 맥의 출하는 21% 증가했다.
MS와 인텔은 지난 1981년 PC 운영체제 윈도를 발표한 이후 연 3조8000억달러(약 4280조원) 규모의 오피스 IT 시장을 형성했다.
양사는 아이패드와 경쟁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MS는 태블릿PC 기반의 윈도를 연말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업계에 미치는 입김은 더욱 세질 전망이다.
프랭크 질레트 포레스터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술 산업이 처한 진정한 위협은 애플이 공격적으로 시장 장악력을 확대하려는 것”이라면서 “아이튠스와 앱스토어 플랫폼과 맞물려 애플의 영향력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