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글로벌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줄어든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83.55포인트(0.66%) 상승한 1만2716.4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43포인트(1.22%) 오른 2848.27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24.08로 11.67포인트(0.89%) 올랐다. 다우지수는 닷새 만에 반등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이날 지난 1월 제조업 지수가 전월의 53.9에서 54.1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 54.5를 밑돌았으나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국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의미한다.
중국과 독일 등의 제조업 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집계한 지난달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0.3에서 50.5로 올라 중국 경제 경착륙에 대한 불안이 완화됐다.
마킷 이코노믹스가 집계한 독일의 지난달 PMI는 전월의 48.4에서 51.0으로 올라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지난달 PMI는 전월의 46.9에서 48.8로 상승했다. 수치는 50을 밑돌아 경기위축을 나타냈으나 시장은 전월보다 개선된 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건설지출은 전월 대비 1.5% 늘어나 시장 전망 0.5%와 전월의 1.2% 증가를 모두 웃돌았다.
ADP임플로이어서비시스가 발표한 지난 1월 미국 민간 고용은 17만명 증가로 전문가 예상치 18만2000명을 밑돌았으나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독일과 포르투갈이 이날 국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유럽 재정위기 우려도 완화했다.
독일 정부는 이날 10년물 국채 41억유로 어치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1.82%로 이전 발행 당시의 1.93%를 밑돌았다.
포르투갈도 15억유로 규모의 단기 국채를 종전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3개월물 국채 발행금리는 종전의 4.364%에서 4.608%, 6개월물은 4.740%에서 4.463%로 각각 하락했다.
특징종목으로는 백색가전업체 월풀이 실적 전망이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13.8% 폭등했다.
월풀은 올해 순이익이 최소 주당 6.5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 전망인 주당 5.80달러 순익을 웃돌았다.
와이파이칩 업체 브로드컴은 애플 아이폰 판매 호조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로 7.9% 뛰었다.
반면 전일 장 마감 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은 7.7% 폭락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