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기업도시 개발사업 무산 위기

입력 2012-02-0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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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 기업도시 개발사업이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빠졌다. 중국 투자사가 전격 철수를 결정하고 개발사업 특수목적법인인 SPC도 청산을 결정한 까닭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안기업도시 SPC인 한중미래도시개발(주)은 지난 1일 서울 사무실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SPC 해산·청산을 의결했다.

총회에 참석한 중국 측 최대투자사 관계자들은 SPC 해산과 청산을 결정하고 남아 있는 출자금도 회수하기로 했다. 중국 측이 지분 51%를 갖고 있는 한중미래도시개발(주)은 그동안 한국 측 투자가 소극적이라며 불만을 표시해 왔다.

중국 측은 한국 측 투자사의 재정확보가 지지부진한 점, 기업도시 인근 주민들의 반대여론 등을 청산 이유로 꼽았다.

250억원 정도 남아 있는 SPC 출자금도 조만간 청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자금은 애초 430억원이었다.

한국 측 투자자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 측의 이번 청산 결정으로 무안기업도시 개발사업은 추진동력을 잃게 됐다.

현재 무안기업도시 개발사업은 사업 규모 축소에 따른 개발계획변경 승인을 정부에 요청한 상태로 이달 초 정부 심의가 예정돼 있다. 무안군은 중국 투자사들의 청산 결정에 대한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중국 측 관계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도 기업도시 직원들을 조만간 파견하기로 했다.

한편, 무안기업도시는 무안읍과 무안국제공항 인접지역 5㎢ 부지에 산업단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1차 분양대상 토지는 206만5000㎡다. 이 중 산업용지는 172만3000㎡, 기타 주요시설용지는 34만20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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