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지난해 2조1350억원의 영업이익(연결국제회계기준)을 기록, 전년대비 6.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SKT가 2일 발표한 ‘2011년 영업실적’에 따르면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5조9449억원, 1조58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2% 늘어났지만 순이익은 10.4%나 하락했다.
SKT는 “통신요금 인하와 주파수 확장에 따른 비용증가, 신규사업 초기 투자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보급 확대 등에 따라 무선인터넷 매출 증가와 11번가 등 신규사업 성장으로 매출은 늘어났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4조521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4% 상승했다. 아울러 EBITDA 마진도 28.4%를 나타내 2010년(28.6%) 수준을 유지했다.
개별기준으로는 매출 12조7047억원, 영업이익 2조945억원, 당기순이익 1조7053억원을 기록, 매출만 전년대비 1.2% 상승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1%, 12.4% 등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안정화 정책의 노력으로 마케팅비용을 2010년보다 2.1% 줄어든 3조2549억원으로 낮췄지만, 전년 대비 23.4% 늘어난 투자비(2조2773억원) 지출과 주파수 비용 및 감가상각비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성민 SKT 사장은 “요금 인하에 따른 매출 확대의 한계와 영역을 넘나드는 ICT 융합형 사업 모델의 증가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LTE서비스를 상용화하고 1.8GHz 대역 주파수를 확보, 데이터 서비스 경쟁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며 “SK플래닛 분사와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과 도전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하 사장은 이어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투자를 통해 이동통신사업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확대할 것”이라며 “아울러 비통신 자회사들과의 협력과 시너지 효과를 통해 이동통신-플랫폼-반도체로 이어지는 새로운 성장 체계를 만들어 기업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