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논란 휘말린 한명숙, 민주 ‘당혹’

입력 2012-02-0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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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돈봉투 논란에 휩싸였다.

대구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한 대표를 지지했던 이 모 지역위원장이 돈 봉투를 뿌렸다는 의혹에 대해 대구지방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구 선관위에 따르면, 이 모씨는 지난해 12월 20일 대구 수성구 소재 모 식당에서 경선에 투표권을 가진 당원 6명에게 한 대표의 지지를 부탁하며 16만4000원의 음식물을 제공했다.

이 모씨는 이 자리에서 ‘한명숙 서포터즈 국민선거인단 신청서'를 나눠주고 한 대표 지지자를 모아 인적사항을 적어오면 그 실적에 따라 돈을 나눠주겠다고 했고, 지난 1월 초 명단을 작성해 온 선거인 2명에게 각각 10만원씩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선관위는 현금을 제공한 사안에 대해 양 당사자의 진술이 불일치해서 대구지방검찰청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이 모씨는 지난해 12월 21일 대구 중구 소재의 모 식당에서 민주당 노인위원장 등 20여명에게 20만7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한 대표 측은 이에 대해 “그런 식으로 선거 캠페인을 하지 않았다”고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 모씨 돈봉투 사건에 대해 이미 당 자체 진상조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민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 모씨로부터 돈을 받지 못한 이들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협박을 했고, 그 사실이 중앙당에 알려져 지난달 20일쯤 자체 진상조사를 했다”며 “이 모씨가 어떤 동기로 돈을 줬는지 밝혀지진 않았다”고 했다.

민주당은 일단 검찰 수사에 원칙대로 대응한다는 방침이지만 당혹해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특히 한 대표가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을 선임하고 본격적으로 공천 개혁에 나서는 마당에 터진 돈 봉투 사건이라 당으로선 더더욱 부담을 안게 됐다.

당 관계자는 “검찰 수사를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면서 “전혀 생각지도 않은 일이 또 다시 벌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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