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로존 등에서 부는 훈풍에 환율이 세달여만에 1110원대까지 내려앉았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1달러에 7.90원 내린 1118.40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서울외환시장 종가 기준으로 1110원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11월9일 1117.40원 이후 85일만이다.
이날 환율 하락은 그리스의 국채교환협상 타결이 임박한데다 미국의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국제금융협회(IIF)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그리스의 국채교환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수일 내에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외신들은 채권단이 당초보다 낮은 국채 쿠폰금리를 수용하고 그리스 정부가 향후 추가 보상을 해주는 것으로 합의점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유로존의 1월 제조업 지수도 상승하면서 환율 하락 개장을 이끌었다. 코스피도 글로벌 호재에 화답하며 1.3% 가까이 상승하며 환율은 하락을 자극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다만 환율에 최근 내림세를 탄 영햐으로 1110원대 중반에서 지지선이 형성돼 추가적인 하락은 어려웠다”며 “1110원대 후반에서는 결제수요(달러 매수)도 활발해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오후 3시10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0.0005달러 오른 1.3175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