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지난해 매출 31조9140억원, 영업이익 1조6698억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5.6%, 94.3%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수출 증가와 석유화학부문 및 윤활기유 부문 실적 호조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과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SEP) 완공에 따른 유화제품 생산량 증가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에쓰오일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212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0.7% 증가했다. 지난 3분기 환율 급등으로 대규모 환차손이 발생했으나, 나머지 분기의 환차익으로 상쇄, 환율변동 영향을 최소화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부문별로 보면 정유사업 매출액이 25조9603억원으로 전체의 81.3%를 차지했고 영업이익은 5016억(30.0%)이었다.
석유화학사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4911억원(10.9%), 4507억원(27.0%)으로 집계됐다.
반면 윤활기유 사업은 매출은 2조4626억원으로 전체의 7.7%에 불과했지만, 영업이익은 7175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43.0%를 차지하며 에쓰오일의 실적을 이끌었다.
한편 에쓰오일의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20.5% 증가했으며, 전체 물량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1%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