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유럽재정위기 악화 '올해 亞기업 디폴트 늘어날 듯'

입력 2012-02-0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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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재정위기 악화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것으로 우려되면서 이로인한 유럽은행의 자금 회수로 인한 여신 경색 타격으로 올해 아시아 기업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늘어날 것으로 무디스는 전망했다.

무디스는 특히 올해 아시아 기업들의 신용 등급은 상향조정보다 강등되는 사례가 더 많은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중국 부동산 개발 쪽을 포함해 정유와 마케팅, 테크놀로지 및 반도체 부문이 특히 취약하다”며 “통화 가치 약화나 요동도 인도와 한국 등의 수입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고위험-고수익 채권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줄어드는 것도 아시아 기업의 차입에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부실하지 않은 다수의 아시아 기업은 올해와 내년에도 채권 차환 또는 상환이 무난할 것으로 보며 아시아 은행의 자금 상황은 유럽 등 서방보다 양호할 것으로 무디스는 전망했다.

스티븐 롱 무디스의 아시아 금융기관 담당 대표는 2일 기자 브리핑에서 “아시아 은행에 대한 무디스의 등급 평가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롱 대표는 일본 은행은 낮은 수익성과 정부 재정 취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이것 때문에 12개월 사이 등급이 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아시아 정부 대부분의 재정뿐만 아니라 은행 부문도 전반적으로 견고하며 자금 상황도 탄탄하다”면서 따라서 “아시아가 (유럽처럼 심각한) 자금 경색에 빠질 위험이 크지 않아 유럽처럼 완전한 채무 및 금융위기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아시아도 차입 여건이 계속 빡빡할 것이라면서 "(아시아에 자금을 많이 공급해온) 유럽이 자기네 자본 보강을 위해 계속 차입 축소(대출 회수 및 축소)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무디스는 2일(현지시간) 일본 2위 선사 미쓰이OSK 라인의 신용등급을 ‘Baa1’으로, 일본 최대 해운업체 NYK는 ‘Baa2’로 한 단계 강등하고, 기업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무디스는 최근 화물 운임이 줄어 이들 기업들의 부채 비율을 줄이는 데 어려움을 보일 것이라고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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