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오는 9일 의원총회를 열고 ‘새누리당’으로의 당명개정에 대한 소속 의원들의 의견수렴에 나선다.
황영철 대변인은 3일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전 최고위원과 당내 쇄신파가 당명개정과 관련해 의총 소집을 요구한 데 대해 이 같이 전했다.
황 대변인은 “오는 9~10일 (대정부질문을 위한)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의총도 함께 열릴 것”이라며 “거기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친박계(박근혜계)인 유 전 최고위원과 쇄신파들은 2일 당 비상대책위의 새 당명 의결 후, 당명개정 과정에서 의원들의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과 함께 당명에 당의 정체성이 담겨 있지 않다고 문제제기, 의총 소집을 요구했었다.
황 대변인은 “(당명 변경은) 의총에서의 의결사항이 아니다”라면서도 “절차상 문제 제기 등이 있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올 수 있지만, 최고 의결기구에서 고심 끝에 결정한 사항이기 때문에 다시 바꾸거나 폐기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새누리당이란 새 당명 그대로 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들은 한나라당의 새 당명 ‘새누리당’에 대해 5명 중 1명만이 지지의사를 표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3일 발표에 따르면, 한나라당의 새 당명 지지도 조사 결과 ‘마음에 든다’는 의견은 21.2%에 그쳤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답변은 38%로 2배 가까이 많았다. ‘모름/무응답’은 40.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