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들이 나흘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4분기 실적악화에 목표가 하향조정이 잇따르고 있는 현대모비스를 집중매도했다.
한국거래소‘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3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418억원을 순매도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산되면서 소폭 하락마감했다는 소식이 투심을 제한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를 2700억원 넘게 팔아치웠다. 전기전자, 의약, 유통, 건설 등도 순매도했다. 반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화학은 650억원 넘게 사들였다. 순환매 장세에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금융업종도 대거 매수했다. 이밖에 보험, 서비스, 철강금속, 등도 ‘사자’가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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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현대모비스(2060억원), 현대중공업(905억원), 만도(527억원), 삼성전자(381억원), 엔씨소프트(194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현대모비스는 4분기 실적실망감에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몰리면서 전일대비 2만3000원(7.59%) 하락한 28만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NHN(259억원), 호남석유(178억원), POSCO(160억원), KB금융(141억원), 삼성화재(141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NHN은 모바일 사업 부문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증권가 호평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전일대비 7000원(3.33%) 오른 21만750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은 하루만에 ‘팔자’로 돌아서며 93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IT S/W&SVC, 인터넷, 소프트웨어, IT종합, 제조 등을 팔아치운 반면 IT H/W, 금속, 출판매체, 화학, 유통, 운송 등은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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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다음(49억원), 안철수연구소(37억원), 메디포스트(18억원), CJ E&M(15억원), 에스에프에이(13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다음은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전일대비 1800원(1.45%) 하락한 12만2300원을 기록했다.
반면 멜파스(21억원), 태광(17억원), AP시스템(17억원), 씨젠(12억원), 심텍(12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멜파스는 단기급락에 따른 외국인들의 저가매수에 힘입어 전일대비 2200원(9.78%) 오른 2만4700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