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로 화재경보기가 오작동하면서 건물 지하에 있던 수백명의 시민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3일 오후 7시23분께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주상복합건물 지하 1층 대형 식당에서 불이 났다는 오인 신고가 접수돼 119구조대가 출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추운 날씨에 소방 배관이 터지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이를 화재 감지기가 불이 난 것으로 감지해 경보음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조대는 오인 신고인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철수했다.
하지만 화재경보기가 작동하는 과정에서 식당 손님들이 놀라 한꺼번에 출구로 몰리면서 큰 혼잡이 빚어졌다.
건물 한 개 층을 통째로 쓰는 이 대형 뷔페에는 최대 1300여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이날도 각종 연회로 약 500명(식당 측 추산)의 손님이 입장해 있었다.
식당 관계자는 "경황이 없었다. 물이 계속 쏟아져 이를 처리하느라 (손님들에게 설명이) 좀 늦어졌다. 원인 파악을 하고 손님들에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일부 손님이 화가 난 것 같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