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문제 여전히 ‘안갯속’…유로존 2차 구제금융 150억유로 증액 논의

입력 2012-02-04 10:01 수정 2012-02-1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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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는 연기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막기 위한 채무재조정 협상이 여전히 안갯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12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통해 우리는 많은 문제를 풀었으나 여전히 결정적인 이슈들은 남아있다”라고 밝혔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리스는 오는 3월 만기가 돌아오는 145억유로 어치의 국채를 상환하기 위해서는 민간채권단과의 손실분담(PSI) 협상을 끝내고 2차 구제금융을 받아야 한다.

그리스 정부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으나 결국 타결을 이끌어내는데 실패하고 있으며 이는 그리스 구조조정 계획에 채권단이 회의를 느끼고 있는데서 기인한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은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에게 협상에 필요한 시간을 더 주기 위해 당초 6일로 예정됐던 재무장관 회의를 연기했다.

또 유로존은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규모를 종전의 1300억유로에서 1450억유로로 150억유로 증액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새로 늘리는 자금은 고사 상태에 빠진 그리스 은행의 자본을 확충하는데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도 그리스 지원책 일환으로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그리스 국채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CB는 그리스 국채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매각하거나 국채에 대한 손실을 떠안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ECB가 그리스 국채를 EFSF에 매각하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시키지 않고 해당 국채 상각을 감행할 수 있다.

바클레이스캐피털은 지난 2010년 이후 ECB가 매입한 그리스 국채 규모가 360억~550억유로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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