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칼날 위에 서 있다”…구제금융 협상 난항

입력 2012-02-0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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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안, 정당 지지 확보 관건…PSI 협상 타결 여부도 여전히 불확실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그리스의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무장관들과의 전화 화상회의를 마친 후 “회의가 매우 어려웠다”면서 “우리는 칼날 위에 서 있다”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성공과 불운, 오해로 인한 실패가 백지장 차이”라면서 “트로이카와의 협상 중 은행자본 재확충과 국유자산 매각 등의 이슈에 대해서는 의견일치를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동개혁과 올해 정부 재정정책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이 존재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서는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와 재정적자 감축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

민간채권단과의 손실분담(PSI) 협상도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그리스는 오는 3월 145억유로의 국채가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을 수 있다.

당초 그리스 정부는 이번 주말까지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다고 자신했으나 현재 뚜렷한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는 5일 오후 사회당과 신민당, 라오스 등 과도정부를 지지한 정당 지도자들과 만나 트로이카와의 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미 그리스 노조 대표가 민간부문 최저임금 삭감과 공공부문 감원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여서 정당 지도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지 미지수다.

민간채권단과의 손실분담(PSI) 협상도 계속된다. PSI 협상은 민간채권단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 2000억유로 가운데 70% 가량을 삭감하거나 30년 만기의 장기 국채로 교환하려는 것이다.

통신은 익명의 유로존 관리들을 인용해 ECB가 자신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분을 이용해 그리스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일 보도했다.

ECB는 지난 2010년부터 재정위기 빠진 유로존 국가 국채 2190억유로를 매입해왔다. ECB의 그리스 국채 보유는 360억~550억유로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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