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한화를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로 인해 향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란 우려도 내놓고 있다.
거래소는 5일 여의도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그룹이 경영투명성 개선방안과 이행계획서를 제출했다"며 "유효성이 있다고 판단돼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 주권 매매거래는 6일부터 정상화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증권포털 팍스넷 등 증권정보 사이트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관련 내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며 다행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영업'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예상대로 한화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주말동안 마음 졸였던 투자자들은 이제 안심해도 될 것 같다"며 안도했다.
아이디 '소나무' 역시 "내일부터 한화 주식이 정상거래된다"며 "시장 안정을 위한 신속한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번 사태로 그룹 이미지가 실추되면서 향후 주가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아이디 '여의도천재'를 사용하고 있는 한 누리꾼은 "상폐를 모면했다고는 하더라고 한화그룹 전체 이미지에는 큰 타격을 입었다"며 "당장 내일 주가가 곤두박질 치지는 않을 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아이디 'apolos'도 "한화를 살려줌으로 해서 내일 국내 증시 전체에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며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매물폭탄이 쏟아질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한화 주가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이달 들어서만 17% 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