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 노동조합이 차기 자율규제위원장에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내정된 것은 불법적 낙하산 인사라며 강력규탄했다.
이연임 금투협 노조위원장은 6일 “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야 할 자율규제위원장에 감독원 부원장이 내정됐다”며 “후추위가 개최된 적도 없었는데 이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신임회장이 취임하기도 전에 상근부회장에는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집행임원에 감독원 국장이 내정됐다”며 “관치금융에 의한 불법적 낙하산 인사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 및 금융당은 낙하산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노조위원장은 “자율규제는 친시장적이고 고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는 공적규제와 차별화 된 규제”라며 “절대로 자율규제위원장은 공적규제기관인 감독원에서 선임돼서는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협회의 독립적 지위가 철저하게 보장되기 위해 투표에 참여하는 회원사는 반드시 투표해야 할 것”이라며 “절대로 박수로 임원선임안을 통과시켜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투협 노조는 이날과 7일, 이틀간 금감원 앞에서 ‘낙하산 종합선물세트 관치금융 규탄대회’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