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전산통합 끝났다더니…가입자 불만 여전

입력 2012-02-0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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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 가입자 A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지난 3일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해지하려고 고객센터에 전화를 건 A씨는 상담원으로 부터 약정기간이 끝나지 않아 위약금이 발생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A씨가 해당상품에 가입한 기간은 이미 2년이 넘었던 터라 확인을 요구하자 상담원은 시스템통합작업이 진행중이라 전산오류가 있는 것 같다며 주말에 작업을 완료하면 6일 이후에는 복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상담원은 서비스 해지날짜를 당초 A씨가 요청한 3일로 처리해주겠다고 말했지만 A씨는 회사가 전산통합 핑계를 대면서 해지업무 처리를 미루는 것 같아 찜찜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달 25일 통합전산시스템인 유큐브(U Cube)를 오픈한 지 2주일 가까이 지났지만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구현되지 않아 가입자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설연휴 기간동안(1월 21일~1월 24일)까지 유·무선 전산통합 작업을 실시하고 25일 오전 8시 통합전산시스템인 유큐브를 오픈했다.

이 회사는 과거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 3사 합병 이전의 전산시스템이 따로 운영돼 고객이 상품 가입 시 유·무선을 별도로 가입해야 하고, 사용 요금과 납부 내역을 조회하려면 상품에 따라 개별 홈페이지에서 로그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통합전산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큐브 시스템으로 인한 고객 불만은 시스템 도입 초기부터 발생했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자주 확인하는 실시간 사용량(통화,문자,데이터) 조회 기능이 제한되 불편을 겪었으며 유큐브 오픈일인 25일에는 연휴기간 동안 휴대전화를 새로 개통한 가입자들의 정보가 몰리면서 전산처리에 지연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LG유플러스측은 1월 말 시스템통합작업이 완전히 마무리됐으며 현재(2월 3일 기준)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정작 가입자들과 대면하는 상담현장에서는 전산오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전산통합작업은 1월 말 기준으로 완료됐으며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맞다”면서 “해당일 기준 전산오류가 있다고 말했다면 고객센터에서 고객에게 잘 못 안내한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홈페이지에는 전산통합이 끝난 것 처럼 나와있는 데 정작 고객센터에서는 전산오류 때문에 일처리를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고객센터와 본사가 서로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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