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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런 분위기 티저 포스터, 도발적인 이미지의 캐릭터 포스터를 연이어 공개하며 기대감을 모으는 ‘가비’의 이번 티저 예고편은 서정적인 긴장감과 서스펜스 넘치는 강렬함의 공존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도입부는 ‘가비’(커피를 의미하는 고어(古語)에 걸맞게 감미로운 클래식 선율이 흐르는 러시아 공사관을 배경으로, 조용히 커피를 나르는 ‘따냐’(김소연), 그리고 커피를 마시려는 ‘고종’(박희순)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순간 날카로운 메탈 사운드의 록음악으로 바뀌면서 ‘1896 고종, 들이지 말아야 할 것을 들였다’라는 카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러시아에서는 ‘일리치’로, 일본에서는 ‘사카모토’로 불리며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이중스파이로 열연한 주진모는 액션 신을 선보이며 남성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바리스타 ‘따냐’ 역을 맡은 김소연은 고종암살의 열쇠를 지닌 인물답게 비밀스런 분위기를 풍긴다. ‘따냐’와 ‘일리치’(사카모토)가 만날 듯 말 듯 스치는 장면에서 들리는 ‘사다코’(유선)의 “가비 작전이 시작되면 서로 만난 적이 없는 사이어야 합니다”란 냉정한 목소리는 스토리의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가비’의 개봉과 이번 티저 예고편 공개에 원작을 기억하는 네티즌들의 관심은 뜨겁다. 또한 원작 ‘노서아 가비’의 작가 김탁환도 자신의 트위터에 “영화 가비의 티저 동영상이 나왔군요. 따냐와 일리치를 화면으로 만날 날이 가까웠습니다”라고 티저 예고편을 언급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고종 황제’란 역사적 인물을 중심으로 커피와 바리스타를 둘러싼 미스터리와 멜로, 액션이 결합된 강렬한 스토리, 주연배우들의 화려한 연기변신, 공들인 제작과정으로 더욱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영화 ‘가비’는 다음 달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