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6일 유럽 위기가 악화되면 한국의 은행 시스템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픈 롱 신용분석가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유럽위기가 악화할 경우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호주와 뉴질랜드, 한국, 베트남 은행이 가장 취약할 것"이라며 "이들 국가의 은행시스템은 유럽위기가 악화될 경우 리먼쇼크 당시보다는 덜할 테지만,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은행시스템은 외화 예대율이 328%이고 국외자금조달 비율이 9%에 달해 재차입 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다고 무디스는 평가했다. 또 한국 경제의 수출 의존도가 높아 유럽 위기 악화시 호주와 뉴질랜드 다음으로 타격을 크게 받을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중국과 일본, 인도, 말레이시아, 홍콩, 싱가포르, 대만, 태국, 몽골, 캄보디아 은행 시스템은 한국에 비해 덜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