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강세…그리스 디폴트 우려 고조

입력 2012-02-0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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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가격은 6일(현지시간) 강세를 나타냈다.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오후 4시35분 현재 전일 대비 2bp(1bp=0.1%) 하락한 1.90%를,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09%로 전일 대비 3bp 내렸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 중 한 때 3.14%까지 뛰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23%로 전일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와 사회당·신민당·라오스 등 정당 지도자들은 이날 2차 구제금융 지원을 위한 긴축안 합의에 실패했다. 당초 이날 열릴 예정이던 회동은 7일로 연기됐다.

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유럽연합(EU)으로 구성된 ‘트로이카’ 실사단은 그리스에 구제금융 조건으로 민간부문 임금 삭감·연금 추가 삭감·공무원 감원 확대·공공부문 구조조정 등을 제시했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그리스 긴축안 협상 연기 소식에 “시간이 다 돼 가고 있다”며 구제금융 조건을 조속히 수용할 것을 주문했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에 디폴트를 암시하는 서류를 준비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정확하고 사실적으로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서 이탈할 경우 발생할 사태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간스탠리의 케빈 플래너건 국채 투자전략가는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질 확률이 최근 높아졌다”면서 “그리스를 둘러싼 부정적인 소식은 미 국채에 대한 매수세를 유발한다”고 말했다.

뉴욕 연방은행은 이날 18억유로어치의 미 장기채를 매입했다. 7일은 320억달러 규모의 3년만기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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