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 물량중 재건축·재개발 41% 차지

올해는 재건축·재개발이 71% 차지할 전망

지난 10년 간 서울 아파트 분양물량 10가구 중 4가구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로 조사됐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0년(2002년~2011년)간 서울에 분양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11만6283가구(일반분양 기준)였다. 이 중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는 4만8241가구로 약 41.5%에 달한다.

지난 2002년 서울에서 일반분양된 아파트는 2155가구로 이중 26.1%인 563가구가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공급됐다. 2003년에는 1만9440가구가 서울에서 분양됐으며 이 중 29.4%인 5712가구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였다.

이어 2004년과 2005년에는 재건축과 재개발을 통해 분양된 아파트 비율이 50%를 넘었다. 특히 2004년에는 지난 10년중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가장 많이 공급됐으며, 일반분양 물량중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차지하는 비율 또한 가장 높았다.

2004년과 2005년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각각 2만1583가구와 1만2681가구로 이중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1만2445가구와 7192가구다. 비율로는 각각 57.7%와 56.7%를 차지했다.

2004년 분양된 대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트리지움(잠실주공3단지), 레이크팰리스(잠실주공4단지), 길음뉴타운6단지(길음6구역 재개발) 등이 있다. 2005년 대표 아파트는 잠실리센츠(잠실주공2단지), 파크리오(잠실시영), 정릉힐스테이트3차(정릉6구역 재개발) 등이다.

2006년과 2007년 비율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서울 아파트 분양물량의 30% 이상을 재건축·재개발이 차지했다. 이 기간 서울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각각 7737가구와 1만3283가구로 이 중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3228가구와 4578가구, 비율로는 각각 41.7%와 34.5%다.

2006년에는 삼성동 힐스테이트1·2단지(AID영동차관), 롯데캐슬베네치아(황학구역 재개발), 2007년은 고척파크푸르지오(고척2구역 재개발), 래미안세레니티(종암4구역 재개발) 등이 대표적인 재건축·재개발 물량이다.

2008년 들어 다시 비율이 58.5% 크게 올랐다. 총 8596가구중 5028가구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로 반포자이(반포 주공3단지), 래미안퍼스티지(반포 주공2단지), 불광 북한산힐스테이트7차(불광7구역 재개발), 미아뉴타운두산위브(미아8구역 재개발) 등이 공급됐다.

2009년 비율은 32.8%로 9174가구 중 3012가구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였다. 흑석뉴타운센트레빌1차(흑석5구역 재개발), 고덕아이파크(고덕주공1단지) 등이 대표적이다.

2010년은 분양물량 9981가구 중 재건축 재개발 물량은 1417가구에 불과, 14.2%로 지난 10년 동안 가장 낮았다.

재건축 아파트는 939가구, 재개발은 478가구로 특히 재개발은 2009년(재개발 2258가구)과 비교해서는 약 4분의 1수준에 불과했다. 2008년(재개발 3098가구)과 비교해서는 약 6분의 1로 줄었다. 흑석한강푸르지오(흑석4구역 재개발), 흑석뉴타운센트레빌2차(흑석6구역 재개발) 등이 2010년 나온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다.

지난해 2011년에는 다시 43.5%로 껑충 뛰었다. 총 1만1653가구 가운데 재건축·재개발을 통해서는 5066가구가 나왔다. 강서힐스테이트(화곡3주구 재건축), 텐즈힐(왕십리뉴타운2구역 재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2012년 올해 재개발 재건축 분양물량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분양예정인 아파트 1만2183가구 중 8713가구가 재개발 재건축 일반분양분으로 무려 71.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호 소장은 “서울에서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신규 아파트 분양물량 비중이 평균 40% 이상 되는 상황에서 이번 박원순 서울시장의 뉴타운 출구전략으로 인해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