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 매년 수익 vs 공기업, 국고 낭비

입력 2012-02-0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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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원개발 엇갈린 성적표

해외자원 개발에 나서는 민간기업과 공기업이 서로 엇갈린 성적을 내고 있다. 민간기업이 매년 수백억원이 넘는 이익을 내고 있는 반면 공기업은 국고를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상사 등 민간기업들이 자원개발 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하면서 관련 이익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민간기업들은 이익 비중을 늘려가면서 자원개발 분야에서 매년 성공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있다.

LG상사는 지난 2010년 1200억원 수준이던 자원개발 관련 이익은 지난해에는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LG상사의 자원개발 이익규모는 2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K네트웍스도 자원개발 투자 성과를 톡톡히 거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예상 자원개발 이익 규모는 42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1년 전 자원개발 관련 이익 62억원에 비해 6배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자원개발 이익이 42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자원개발 관련 이익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증가, 올해 800억원 이상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자원개발 투자에 나서고 있어 그에 따른 성과는 계속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공기업들은 자원개발 분야에서 국고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공기업들이 자원 개발에 주먹구구식 운영을 하고 있다는 문제점들이 제기됐다.

이라크 쿠르드 사업은 석유공사만 4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채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 졌으며 UAE 유전 확보도 단순한 참여 기회 보장이 과장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석유공사는 최근 몇년간 탐사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8954억원에 달하는 비용만 쓴 것으로 알려졌다. 광물자원공사 역시 지난해 21개 사업에 3664억원을 투자했지만 누적투자 회수율은 15.9%에 그쳐 논란의 대상이 됐다.

또 해외자원 개발 관련 구속력이 없는 MOU 체결을 마치 큰 성과를 거둔 것처럼 알리는 등 정부 치적 홍보에만 이용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CNK가 카메룬에 다이아몬드가 매장돼 있다는 허위 소식으로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취했고 여기에 외교통상부와 광물자원공사 직원 등이 연류돼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자원개발과 관련 공기업의 도덕성까지 도마위에 올랐다.

이와 관련 지경부 관계자는 “민간기업은 이익에 보다 초점을 맞춰 기존 개발광구에 투자하는 등 안정적인 전략을 사용하는 반면 공기업은 보다 큰 이익과 자체 기술력을 얻기 위해 직접 광구개발에 뛰어드는 등 서로 방식이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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