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MWC서 갤럭시S3 공개안한다"

입력 2012-02-07 09:34 수정 2012-02-0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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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빠진 MWC2012…LG·HTC 쿼드코어폰 데뷔전

▲LG전자는 지난해 2월14일~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 세계 최초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 2X' 등을 선보였다.
오는 27일부터 3월 1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2’에서 세계 최초로 쿼드코어 스마트폰이 공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MWC에서 갤럭시S 3(가칭)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세계 최초 타이틀은 LG전자와 HTC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HTC는 MWC에서 쿼드코어폰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쿼드코어폰은 스마트폰의 성능을 기존대비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린 새로운 제품으로 올해 출시예정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후속제품 역시 쿼드코어폰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전자와 HTC 등 후발주자들이 새로운 쿼드코어폰을 선보이고 휴대전화 시장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애플을 추결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쿼드코어폰은 엔비디아의 쿼드코어 AP ‘테그라3’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그라3는 엔비디아가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쿼드코어 AP로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2에서 태블릿PC 아수스‘트랜스포머 프라임’을 통해 선보였다.

쿼드코어는 스마트폰의 두뇌역할을 하는 프로세서가 4개라는 의미다. 기존 듀얼코어(두뇌가 2개) 제품 대비 성능이 2배 이상 뛰어나 인터넷 브라우징은 물론 대용량 멀티미디어콘텐츠도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으며 복수의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멀티태스킹’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LG전자는 올해 MWC2012의 전략 모델로 쿼드코어폰‘옵티머스4X(가칭)’를 내세울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월 세계 최초 듀얼코어폰‘옵티머스2X’를 출시한 데 이어 일년 만에 또 한번 세계 최초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LTE폰의 판매호조로 휴대전화 사업부의 실적이 호전세로 접어들면서 쿼드코어폰으로 반등을 꿈꾸고 있다.

애플, 삼성에 밀려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하락을 겪고 있는 HTC도 쿼드코어폰에 승부를 걸었다. HTC는 MWC에서 쿼드코어폰 ‘슈프림(Supreme)’을 공개할 예정이다. 코드명‘엣지’인 이 제품은 HTC가 최근 제품명을 슈프림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 외에도 통신칩제조사 퀄컴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삼성전자도 쿼드코어 AP를 개발하고 있으나 아직 상용화단계는 아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체개발한 엑시노트 쿼드코어 AP를 탑재한 갤럭시S 3(가칭)를 이번 MWC2012를 통해 공개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흥행모델인 갤럭시노트와 간격을 두기 위해 공개일정을 3월 이후로 미뤘다.

퀄컴도 쿼드코어 AP‘스냅드래곤 S4’시리즈를 개발하고 있으나 상용모델은 2분기 이후 출시될 예정이어서 세계 최초 쿼드코어폰 타이틀은 HTC 또는 LG전자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이번 MWC를 분수령으로 쿼드코어폰으로의 세대교체가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도 차기작 아이폰5에는 쿼드코어 AP를 채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올해부터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더 빠른 속도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휴대전화 제조업계의 기술혁신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용어설명

쿼드코어(Quad Core)

쿼드코어란 스마트폰의 두뇌역할을 하는‘코어’즉 프로세서가 4개 있는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를 의미한다. 현존 최고성능의 프로세서는 듀얼코어(Dual Core)로 스마트폰의 두뇌가 2개 있는 제품이었다. 현재 엔비디아, 퀄컴, TI, 삼성전자 등이 쿼드코어 AP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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