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국내투자 일반주식형내 %순위 3위를 차지한 9개 펀드 중 2010년부터 운용된 갓 1년을 넘은 펀드가 4개였다. 반면, 전년도 하위 3%를 차지한 13개 펀드 중 2002년, 2005년 설정된 펀드는 각각 2개였다.
전년도 펀드 성과를 정리하면 상대적으로 오래된 펀드는 부진할 확률이 높다. 그러므로 1~2년 신생펀드에 투자하면 더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럼 이런 투자환경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펀드에 투자하려면 어떤 점을 더 주의 깊게 봐야 할까?
먼저 이미 오래되어 한물간 펀드에 투자하는 것에 주의하자. 펀드업계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라는 속담이 딱 들어 맞는다. 펀드 규모가 50~1000억 이었을 때 많은 초과성과를 냈던 펀드도 5000억원~1조원 등 규모가 비대해졌을 때 초과성과 규모가 대폭 축소되고, 특히 펀드 규모가 감소하는 구간에선 주식시장 보다 훨씬 못한 성과를 내는 펀드가 많았다.
둘째, 3년·5년 등 이미 높은 초과성과를 내 유명해진 오래된 펀드보단 이제 갓 초과성과를 실현하고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맛있는 펀드를 주목하자. 높은 초과성과를 과거였고, 지금 당신은 과거가 아닌 미래에 투자하고 있다. 당신에겐 ‘유명한 펀드’보단 투자목적과 스타일에 맞는 ‘맛있는 펀드’가 필요하다. 중국투자·자문형랩 등 소위 ‘유명한 펀드’에 무작정 투자했던 2007년과 2010년을 떠올려 보라.
셋째, 무조건 3년 생각하지 말고 거치식은 분기·반기 단위로, 적립식은 1년 단위로 자신이 투자한 펀드가 비슷한 펀드 대비 또는 시장대비 어떤 성과를 내는지 살펴보자. 부진을 탈피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환매하고 다른 펀드를 찾아야 한다.
연초기준으로 10억이상 5년 이상 경과한 주식형 펀드 중 제일 높은 성과를 낸 펀드 수익률은 91%인 반면 꼴찌 펀드는 -2.4%로 수익은 커녕 원금손실이 발생했다. 무작정 방치하면 많고 많은 펀드 중에 꼴찌 펀드가 내 펀드가 될 수도 있다. 위대한 펀드는 투자자에게 걱정을 안끼치고 좋은 성과로 보답하는 펀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