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작은 도서관 1호가 서울이 아닌 경기 수원시에서 문을 연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이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시절 '짝꿍(결연)'을 맺은 멸종위기 새의 이름을 딴 '넓적부리도요새의 책방'이 오는 3월 수원시 팔달구 평생학습관 내에 문을 연다.
이 책방에는 박 시장이 소장한 책 1만여권이 기증돼 수원시민이 자유롭게 빌려볼 수 있게 된다.
박 시장이 타 지역에 도서관을 만든 것은 상징적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장이 서울시가 아닌 다른 시에 본인의 책을 기증해 도서관을 만든다는 것이 더 큰 관심을 끌어 도서관 사업에 상징적인 의미를 줄 수 있다고 본다"며 "서울시내에서 추진하는 작은 도서관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책은 평생학습관을 위탁 운영하는 희망제작소를 통해 기증된다. 앞서 박 시장은 취임 이후 공관으로 이사하면서 집에 있던 책 상당 부분을 이 평생학습관에 공간을 빌려 갖다 두었다.
박 시장은 2014년까지 서울 시내 곳곳에 마을 도서관 1000개를 만들 방침이며, 이번 도서관 건립이 시범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