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가 그렉 포란 월마트 인터내셔널 선임 부사장을 중국 사업부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고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포란 신임 CEO는 부정식품 판매 사건이 터진 지난해 10월 사임한 에드 찬의 뒤를 잇게 된다.
당시 충칭시 월마트 매장에서 일반 돼지고기에 ‘유기농’ 라벨을 붙여 판매한 사건이 적발돼 충칭시 매장 13곳이 15일 영업정지를 당하고 일부 직원이 구속됐다.
사건이 터진 후 에드 찬 당시 CEO가 사임했으나 월마트는 유기농 돼지고기 파문과 그의 사임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포란 신임 CEO는 호주 소매업체 울워스의 슈퍼마켓 부문 대표를 담당했고 지난해 10월 월마트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중국에서 떨어진 월마트의 신뢰를 끌어올릴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됐다는 평가다.
월마트는 돼지고기 파동이 회사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오히려 지난해 11월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보다 6% 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매장 방문 고객 수는 전년보다 7% 줄었다고 WSJ는 전했다.
월마트는 현재 중국 140개 도시에 37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이날 성명에서 “포란은 중국에서 비자를 받는 대로 현지로 떠날 것”이라며 “취임 시기는 다음달 1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