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RBA)이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글렌 스티븐스 RBA 총재는 이날 열린 정례 이사회에서 “호주 경제가 유럽의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금리 동결 이유를 밝혔다.
스티븐스 총재는 이어 “유럽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직 할일이 많이 남아있지만 몇몇 진전된 점이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기준금리 결정은 호주 주요 원자재의 수입국인 미국과 중국이 유럽 재정위기에 잘 버틸 것이라는 RBA의 기대감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RBA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내렸으며 시장은 RBA가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스티븐스 총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원자재 프로젝트 규모가 4560억호주달러(약 551조원)에 달해 실업률이 5% 정도의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낙관했다.
스티븐스는 또 “현재 호주의 근원 인플레이션은 약 2.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호주 은행이 목표한 범위 내의 수치”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