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10년간 무명 개그맨으로 활동한 토비오(사토 류타)가 팀 해체를 당한 후 개그감 넘치는 불량 청년 류헤이(카미지 유스케)를 우연히 만나게 되어 새로운 콤비를 결성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 개그 콘테스트 도전기를 그린다.
무엇보다 이번 ‘슬랩스틱 브라더스’에는 일본의 개그맨 등용문이기도 한 서바이벌 극장 공연 및 ‘만담 원 그랑프리’ 콘테스트 등이 등장, 마치 ‘개그콘서트’와 ‘나는 가수다’를 섞어놓은 것과 같은 재미도 느끼게 해준다. 일본의 3대 코미디 대상 ‘만담 원 그랑프리(M-1 그랑프리)’의 경우 일본에서 해마다 12월에 실시하는 만담 전국대회로 아마추어와 프로의 구분 없이 10년 미만의 코미디언 콤비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한다. 일본의 거대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요시모토 흥업이 주최하는 ‘만담 원 그랑프리’는 총 상금이 한화로 약 1억원이며 연말연시 황금시간 대의 방송으로도 공개되기 때문에 스타 등용문으로 각광받고 있다.
‘슬랩스틱 브라더스’에선 토비오와 류헤이가 새로 ‘드래곤 플라이’라는 콤비를 결성, 조금씩 개그맨의 꿈을 키워나가는 모습을 콘테스트와 오디션 형식인 ‘만담 원 그랑프리’를 소재로 해 그려나가고 있다.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갖고 있는 라이브 공연의 재미, 새로운 스타가 되고자 하는 참가자 각자의 스토리들이 주는 감동, 그리고 쟁쟁한 참가자들이 펼치는 경쟁으로 인한 스릴감 등을 모두 느낄 수 있다.
제1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관객상 수상, 개그감 넘치는 살벌한 불량 청년과 콤비를 결성한 인기 없는 개그맨의 포복절도 인생 역전극 ‘슬랩스틱 브라더스’는 오는 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