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들이 이틀째 ‘사자’를 이어갔다. 실적개선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기관 매도에 박스권에 갇혀 있는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한국거래소‘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7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601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그리스 디폴트 우려감에 하락마감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했다.
업종별로는 화학업종을 1000억원 넘게 순매수한 가운데 금융, 전기전자, 유통보험, 운수장비 등도 대거 순매수했다. 반면 통신, 철강금속 등은 일부 물량을 팔았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778억원), LG화학(259억원), S-Oil(191억원),한국타이어(185억원), 대우조선해양(164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전일대비 1만9000원(1.77%) 오른 109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LG전자(285억원), 현대중공업(188억원), LG디스플레이(152억원), KT(147억원), 삼성엔지니어링(14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LG전자는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전일대비 2100원(2.36%) 하락한 8만70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은 사흘째 ‘팔자’를 이어가며 104억원을 순매도했다. IT S/W & SVC, IT종합, 제조, 디지털, 제약, IT부품 등을 순매도한 반면 반도체, 출판매체, IT H/W, 화학 등은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네오위즈게임즈(34억원), 태웅(29억원), 에스에프에이(27억원), 안철수연구소(19억원), 멜파스(16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게임규제안 영향을 덜 받을 것이란 기대감에 기관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전일대비 1250원(3.46%) 상승한 3만735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서울반도체(27억원), 에스엠(21억원), 성우하이텍(9억원), GS홈쇼핑(8억원), EG(8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서울반도체는 외국인들의 저가매수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전일대비 800원(3.06%) 하락한 2만5350원을 기록했다.